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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혜경, 예산으로 소고기·제수음식…당연히 공금 유용"
뉴스종합| 2022-02-03 09:26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경기도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놓고 "당연히 공금 유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런 형태로 (경기)도지사 살림을 살았다면,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나라 살림은 어떻게 될지 겁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처음에는 이렇게 황당할 수 있는가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국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소고기를 먹는데 쓰고, 제수용 음식을 구입하는데 썼다는 이야기가 돈다. 객관적 증거가 드러나는 것 같아보인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후보가)시장·도지사 시절에 배우자의 업무를 전담하는 별도 직원을 채용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자체가 그 직원의 봉급을 예산으로 지원했다. 그것도 도지사일때는 2명이었는데, 당연히 공금 유용"이라며 "게다가 거짓 해명까지 했다. 배모 씨가 모든 책임을 진다며 약도 자신이 필요해 주문했다는데 정작 (약을)배달한 곳은 김혜경(집)으로, 왜 배 씨가 (약이)필요했다는 것인지 앞두가 맞지 않는 거짓말"이라고 일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1박 2일 경남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지난달 27일 통영 굴 작업장에 방문해 작업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

김 원내대표는 이날 늦은 오후로 잡힌 대선주자 4인의 첫 TV 토론에 대해선 "이 후보가 현란한 말솜씨로 승부를 걸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큰 오산"이라며 "토론할 때 말 잘하는 사람보다 신뢰할 사람인가, 듬직한가 여부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 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양자 토론이 무산된 일을 놓곤 "'자료를 갖고 오지 말고 토론해야 한다'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며 "이 후보는 본인도 후보 경선,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많은 자료를 들고 나와 토론했다. 필요하면 들고 오고, 아니면 들고 오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제 짐작에는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등을 도표로 만들어 제시하면 국민이 이해하기가 쉬워지고, (이에 따라)자신의 비리가 드러나는 것으로 우려한 것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국채 발행은 최소화해야 하고, 정부안은 지출예산을 구조조정한 게 없어 그 부분을 구조조정해 줄이고 삭감해 필요한 곳에 지원하는 쪽으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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