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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尹-安 단일화 협상, 지금 시작해도 늦었다”…국힘 내 첫 공개 촉구
뉴스종합| 2022-02-03 14: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국민의힘은 지금부터라도 당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늦었다”고 주장했다.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상황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없이도 이길 수 있다는 자강론까지 나오면서 단일화 얘기조차 꺼내기 어려운 형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들쑥날쑥한 여론조사 지지율만 믿고 자강론을 펼칠 만큼 여유로운 대선이 아니다”며 “이는 아직 섣부른 자신감이며,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정권교체라는 목표 하나로 이 대선이 치러지고 있지만, 정작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를 굳건히 지키면서 역대 최고 지지율로 임기를 마칠 전망”이라며 “역사상 세 차례 정권교체가 있었는데, 그 전 정권은 모두 임기말 대통령 지지율이 각각 6%, 12%, 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했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윤 의원은 또,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열세한 국민의힘의 조직력도 단일화 추진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민주당은 180석의 국회의원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싹쓸이한 상태로 풀뿌리 조직에서 국민의힘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여론조사로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조직력의 차이는 본선에 가서야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선택할 샤이 진보층도 3~5% 정도는 있다고 봐야 한다”며 “특히 정권교체 민심이 52%인데 윤 후보 지지도가 38%라는 사실은 정권교체의 민심을 오롯이 담을만한 결집이 아직 어렵다는 뜻”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사면초가에 처한 쪽은 오히려 국민의힘인데, 끊임없이 반성하고 계속 쇄신책을 내놓는 쪽은 민주당이고, 국민의힘은 자신감이 넘치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며 “지금부터라도 대선 모드를 후보 단일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의 4차산업시대 리더십과 그동안 닦아온 과학, 경제에 대한 미래 청사진들은 국민의힘과 윤 후보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최적의 보완재라 할 것”이라며 “윤 후보와 안 후보가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단일화를 이루고, 과거 단일화 사례들과 같이 제로섬이 아닌 ‘넌제로섬(Non-Zero Sum)’ 단일화를 이루는 길이 이 대선레이스의 마지막 열쇠”라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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