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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이재명·아들·부인까지 몰상식...후보직 사퇴하라”
뉴스종합| 2022-02-03 16:3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측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부인 김혜경씨가 공무원 및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진정으로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다면 후보자 부인의 혈세 낭비 사실에 대해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하고 미련없이 후보직을 내려놓고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신나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후보자 본인부터 아들, 부인까지 어느 하나 상식적인 사고를 지닌 가족 구성원도 갖추지 못한 대선후보가 과연 국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나를 위해’ 이재명을 지지하라던 이 후보가 다시 한번 ‘이재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이 후보의 ‘나를 위해, 이재명’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신 부대변인은 “명백한 증거들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터 하던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들끓는 여론에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은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끓어오르게 했다”며 “국민들은 국민 혈세로 배를 채워온 이 후보 내외를 세금도둑이라 정의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어느 때보다 크게 외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공사 구분도 못하는 비도덕한 자가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된다면, 그 권력은 결국 오로지 ‘나를 위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 후보가 대한민국 최고 권력을 가지고 운영한 뒤 우리나라의 국고가 얼마나 비어있을지 상상하기조차 무섭다. 그리고 그 텅 빈 국고는 결국 미래세대들이 짊어지고 피땀 흘려 채워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지사로서 직원의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를 바란다. 이번을 계기로 저와 가족, 주변까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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