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민희 '건사랑' 고발에…"잘됐다, 무속논란이 웬말이냐"
뉴스종합| 2022-02-04 16:2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팬클럽인 건사랑 이승환 대표가 지난 3일 마포경찰서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최민희 미디어특보단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팬클럽 건사랑에 의해 고발당한 것과 관련 "영부인 후보 무속 의혹 검증의 본격적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특보단장인 최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설적이지만 잘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의원은 “기왕지사 벌어진 일이니 경찰은 김씨와 무속인들과의 관계를 샅샅이 들여다 보시길 바란다”며 “통화내역·금전거래 내역 등등을 알뜰살뜰 살펴 진위여부를 밝혀 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는 제정일치의 모순을 타파하고 제정분리사회를 이룬지 오래인데 21세기 대한민국 대선에서 무속논란이 웬말이냐”라며 “이런 대명천지에 무속의혹검증 발언으로 고발당하는 일이 벌어지다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함없이 제가 선 자리에서 묵묵히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며 “혹시 경찰이 저를 조사한다면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무속인 건진법사에게 신딸이나 신아들이 여럿 있고 그중 한 명이 김건희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건사랑 운영진 이승환씨는 전날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 최 전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씨는 고발장에서 “무당이라는 피의자의 허위주장으로 인해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저하됐고 인격권은 침해됐다”며 “결과적으로 피해자를 지지하는 고발인도 정신적 피해를 입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으로 반대의 진영에 있는 후보의 배우자를 비방하기 위한 목적임은 자명하고, 공직자도 아닌 피해자가 입게 되는 피해는 너무나 중대하고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min3654@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