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판커신의 못된 손? 블록 밀어넣기 의혹[2022 베이징 올림픽]
엔터테인먼트| 2022-02-08 11:12
판커신(맨 위)가 쳐낸 블록이 샤를(아래서 두번째)의 왼쪽 발 아래에 걸리는 모습. [신화]

동계올림픽에서 손꼽힐만큼 박진감 넘치는 종목이자 한국의 메달밭이었던 쇼트트랙이 쑥대밭이 되고 있다. 첫날인 5일 혼성계주 당시 노터치 금메달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이, 7일 열린 남자 1000m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비디오판독으로 한국선수들이 탈락한 가운데 중국선수들이 줄줄이 그 빈 자리를 채우고 금메달까지 가져갔다. 여기에 여자 쇼트트랙에서도 중국의 간판선수 중 하나인 판커신의 행동이 TV화면 캡처와 네티즌들의 현미경같은 관찰력에 의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미 과거 레이스때도 수차례 부적절한 행동으로 이득을 봐 ‘반칙왕’이라는 달갑지않은 별명이 붙은 판커신이 여자 500m에서 코너블록을 손으로 쳐 경쟁선수의 날 밑으로 밀어넣고, 그 선수가 넘어졌다는 것이다.

7일 열린 여자 500m 준준결승 1조에 나선 판커신은 골인지점을 얼마 앞둔 곡선주로에서 앨리슨 샤를(캐나다)에 이어 3위 자리로 진입하던 순간 빙판을 집은 왼손에 코너블록이 잡히자 앞쪽으로 밀어내는 동작을 취했다. 샤를은 이 블록에 날이 걸리며 넘어졌고, 판커신도 샤를에 걸려 넘어졌다. 경기후 판독에서 샤를은 다행히 구제가 됐지만 판커신은 아무런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 물론 우연히(?) 발생한 일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손동작이 ‘반칙이력’이 있는 판커신에 의해 이뤄졌기에 논란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석연찮은 지점이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면 아무리 판커신이라도 페널티를 줄 수는 없다. 그러나 이 당연한 원칙이, 아니 심지어 명백해보이는 반칙도 눈감아주는 혜택이 중국에만 적용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상당히 의문이 드는 베이징 올림픽이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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