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윤홍근 선수단장 “그동안 노력한 선수들에 미안…80억이 판정했을 것”
엔터테인먼트| 2022-02-08 11:39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4년간 노력한 우리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다시는 국제 빙상계에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쇼트트랙 경기에서 나온 전례 없는 '개최국 텃세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한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회견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과 유인탁 부단장,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 이소희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코치가 기자회견에 나섰다.

윤 단장은 "IOC 위원인 이기흥 체육회 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을 통해 바흐 위원장과의 즉석 면담을 요청해놨다"면서 "이런 부당한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바흐 위원장에게) 강력하게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선수단장은 또 “현장의 심판은 3명이지만, 실제로 경기를 본 80억의 지구촌 모두가 경기를 판정했을 것”이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최용구 지원단장은 전날 준결승 직후 예치금을 걸고 항의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으나,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8일 오전 이를 기각했다.

체육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면서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이 때문에 중국 선수가 3명이나 출전한 결승전에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으로 중국의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받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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