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차준환, 피겨 사상 첫 메달 가시권!…쇼트프로그램 4위
엔터테인먼트| 2022-02-08 15:13
해냈다! 차준환이 8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클린 연기를 펼친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쓰고 있는 차준환(고려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또다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 총점 99.51점을 기록해 29명의 출전 선수 중 전체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담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현실적인 순위라고 예상한 '6위'보다도 높은 등수였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는 15위였다.

차준환의 연기 모습 [연합]

차준환보다 앞선 선수는 '점프 머신' 네이선 첸(미국·113.97점), 가기야마 유마(108.12점), 우노 쇼마(이상 일본·105.90) 뿐이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하뉴 유즈루(95.15점·8위)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 티켓을 거머쥔 차준환은 오는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연기 결과에 따라 올림픽 사상 첫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차준환의 무결점 연기가 빛을 발했다.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번째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본점 9.70점과 수행점수 3.33점을 받았다.

이후 기본점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첫 비점프 과제인 플라잉 카멜 스핀도 레벨 4를 받았다.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든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수행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퍼펙트 클린 연기'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쥐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차준환은 1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기존 개인 최고점(98.96점)도 경신했다.

차준환이 키스 앤 크라이 존에서 점수가 발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한편 첸과 하뉴의 라이벌전 1라운드는 첸의 승리로 싱겁게 끝났다.

첸은 113.97점을 받아 하뉴가 보유했던 종전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기록(111.82점)을 새롭게 갈아치웠다. 반면 하뉴는 첫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실수하며 8위에 그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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