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위 충격’ 하뉴, 점프 못 뛴 이유 묻자 “빙판에 구멍이…”
엔터테인먼트| 2022-02-08 16:05
하뉴 유즈루가 8일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피겨왕자’ 하뉴 유즈루(일본)가 점프 실수의 원인에 대해 빙판의 구멍에 스케이트 날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4 소치와 2018 평창올림픽 챔피언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 총점 95.15를 기록하며 29명의 선수 가운데 8위에 자리했다.

기대에 못 미친 점수였다. 하뉴는 첫 번째 연기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살코를 뛰기 위해 도약했다가 그대로 착지해 점프과제를 수행하지 못하면서 0점 처리됐다. 결국 하뉴는 자신이 갖고 있던 남자싱글 쇼트 프로그램 세계기록(111.82점)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뉴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뛰지 못한 이유에 대해 “얼음판에 생긴 구멍에 걸렸다.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일본 언론은 앞서 출전한 선수가 연기 도중 만든 구멍이라고 설명했다. 하뉴는 연기가 끝난 뒤 점프 실수를 했던 지점의 얼음을 만져보기도 했다.

하뉴와 세기의 라이벌로 꼽혔던 '점프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쿼드러플 플립, 트리플 악셀, 쿼드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모두 클린 처리하며 113.97점을 기록, 하뉴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1위에 올랐다.

일본 언론은 하뉴가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쇼트 프로그램 5위를 기록한 뒤 프리스케이팅에서 10.66점의 점수 차이를 뒤집어 우승한 전례가 있다며,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 1위 첸과 8위 하뉴의 점수 차이는 18.82점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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