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골든 위크엔드’ 시작됐다…한국 첫 다관왕 기대
엔터테인먼트| 2022-02-11 10:25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금빛 주말이 시작됐다. 아픈만큼 단단해진 쇼트트랙 대표팀의 신바람 메달레이스가 기대된다.

황대헌이 남자 1500m서 금메달 물꼬를 튼 한국은 11일 여자 1000m와 13일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양일간 금메달 3개가 걸려 있는 만큼 한국 첫 다관왕 탄생도 기대된다.

최민정과 이유빈이 가장 먼저 출격한다. 11일 오후 8시(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다.

2018 평창 올림픽 2관왕 최민정이 올림픽 2개 대회 연속이자 개인통산 세번째 금메달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최민정의 에이스 본색은 지난 9일 열린 계주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러시아에 역전당해 3위로 추락했지만 최민정이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코스로 질주하며 재역전에 성공,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최민정과 이유빈은 준준결승에서 중국 선수와 피해 일단 편파판정 위험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최민정은 조 배정은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최민정은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선 의식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충돌과 빙질 문제 등은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최민정은 앞서 500m 예선 도중 넘어져 아쉬움을 샀다.

이날 남자 500m 예선과 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이 열린다. 황대헌과 이준서가 출격하는 남자부 경기 역시 첫판에 중국 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 16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 계주는 준결승서 헝가리, 네덜란드, 러시아와 경쟁한다.

계주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 전부터 편파판정을 우려했던 대표팀 맏형 곽윤기가 첫 출격한다. 곽윤기는 "사실 계주에서도 어떤 판정이 나올지는 모른다. 감정적으로 경기에 임하기보다는 이성적으로 뛰겠다"며 " 평정심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주말의 끝인 13일 경기엔 금메달 2개가 걸려 있다. 남자 500m와 여자 3000m 계주다.

남자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이 꾸준히 메달을 수확해 온 종목이다. 다만 금메달과는 오랫동안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국이 이 종목서 금메달을 딴 건 쇼트트랙이 처음 정식종목이 된 1994년 릴리함메르 대회가 유일하다. 황대헌이 28년간 끊긴 남자 500m 금맥을 이으면 대회 2관왕에 오른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대회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3000m 계주에선 올림픽 3연패 위업에 도전한다. 올림픽 때마다 환희와 감동의 명승부를 만들어낸 경기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무려 6차례나 이 종목 왕좌에 올랐다. 2010 밴쿠버 대회서만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쳤다. 당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비디오판독 결과 중국 선수를 밀쳤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 처리됐다. 중국 편파판정 우려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지만 선수들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명맥을 잇겠다는 당찬 각오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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