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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월 7차례 미사일 발사로 최대 780억원 날려
뉴스종합| 2022-02-11 11:33
북한이 지난달 7차례에 걸쳐 총 11발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최대 780억원의 비용을 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시험발사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장면과 화성-12형이 찍은 지구 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지난달 총 7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한 가운데 최대 780억원의 비용을 썼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사일 발사의 한계비용만 생각했을 때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한번 발사할 때 300만~500만 달러, 화성-12형과 같은 중거리미사일을 한번 발사할 때 1000만~150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한화로 치면 단거리미사일 한발당 36억~60억 원, 중거리미사일 한발당 120억~180억 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베넷 연구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경우 한발당 2000만~3000만 달러(약 240억~36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 같은 추정치에 대해 미사일과 연료, 발사 이후 추적 등만을 감안한 것이라며 북한이 이미 보유한 미사일 시설과 발사대, 인력 등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상정해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여타 비용까지 더해진다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치러야 하는 비용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월리엄 브라운 전 조지타운대 교수는 “시험은 미사일 개발의 일부로 핵무기·미사일 프로그램에는 큰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북한이 자원을 군으로 전용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이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5일과 11일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미사일 1발씩,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17일 ‘북한판 에이태큼스’로 불리는 KN-24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쏘았다.

또 25일 장거리순항미사일 2발, 27일 다시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 그리고 30일에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시험발사했다.

북한이 한 달 새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섞어 7차례나 미사일 무력시위를 감행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최다 기록이다.

VOA는 북한이 민생을 외부 지원에 의존하면서 막대한 비용을 무기 시험에 투입해 주민들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악화시킨다며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이 아니라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데 자금을 사용하는 등 인도적 지원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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