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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李·尹 당선되면 5년 동안 정치 양극화…다당제 돼야”
뉴스종합| 2022-02-11 15:1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거대 양당 후보 둘 중 한 사람이 당선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 5년 동안 정치적 양극화로 나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정말 중요한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초청 외교정책 세미나 질의응답에서 “저만이, 혹은 3당의 위치를 갖고 있는 사람만이 양쪽을 통합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이 경제 규모에 비해서 정치권의 사고방식을 보면 글로벌 시각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그러다보니 서로 상대방만 바라보고 내부에서 싸우기만 할 뿐, 세계가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굉장히 둔감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회 양극화에 대해 “그것이 현재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될 시대적 과제”라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 옮겨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당제가 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그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첫 번째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변화”라며 “현재는 양당만 거의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다. 이것을 독일식 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로 바꾼다거나, 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3~5명 정도 뽑는 중 대선거구제로 만들면 다당제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제 도입”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양당제의 폐해를 많이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당에게 극도로 유리한 선거제도 하에서도 제3당을 만들어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 대선에 도전한 것도 그러한 이유”라며 “저의 롤모델이 바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다. 그런 나라가 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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