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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포스코 서울 본사 설립 반대…균형발전 역행"
뉴스종합| 2022-02-11 17: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직능본부 공중위생단체협의회 정책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포스코그룹의 서울 본사 설립 결정에 대해 "지방이 살아야 국가가 사는 균형발전 시대정신에도 역행한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포스코 서울 본사 설립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민족의 기업으로써 역사적 사명에도 맞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포스코는 대한민국 산업화 역사의 시작점"이라며 "대일 청구권 자금으로 지어졌기에 식민 통치로 고통받은 우리 민족의 피와 땀이 배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 박태준 명예회장이 제철소가 실패하면 영일만에 빠져 죽자고 말할 만큼 엄숙한 사명감을 갖고 세운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라며 "또한 포스코는 경북 유일의 대기업 본사로 경북의 자부심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반대 이유를 재차 강조했다.

또 "포항은 포스코와 포항공대로 이어진 세계적 산업, 연구, 미래 인재 양성이 요람이 되고 있다"며 "포스코가 경북도민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며 더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길 바라며, 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주사(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서울과 수도권에 설립하려는 움직임에 경북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주사 서울 설립과 연구원 수도권 설치가 불가피하다며 맞서고 있어 양측 갈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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