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미국 아이스하키, 라이벌 캐나다에 12년 만에 승리
엔터테인먼트| 2022-02-12 17:55
미국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캐나다전서 득점에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올림픽 무대서 '맞수' 캐나다에 12년 만의 승리를 거뒀다.

미국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캐나다를 4-2로 꺾었다.

미국은 2연승을 달리며 A조 1위로 올라섰다. A조는 세계최강 캐나다(1위)와 미국(4위), 독일(5위) 등이 편성돼 '죽음의 조'로 불린다. 미국이 13일 독일마저 꺾으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다.

미국은 이날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을 뿐 아니라 영원한 라이벌 캐나다에 짜릿한 승리를 거둬 기쁨이 더했다. 미국이 올림픽에서 캐나다를 이긴 것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전체 25명 중 12명을 대학 선수로 채운 미국은 그러나 강호 캐나다를 꺾으면서 우승 기대를 높였다. 미국은 지난 1980년 자국서 열린 레이크 플래시드 대회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한번도 올림픽 정상을 밟지 못했다.

두 팀이 가장 최근 올림픽서 만난 건 NHL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참가했던 2014년 소치 대회 준결승에서였다. 당시엔 캐나다가 미국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다.

선취점은 캐나다가 뽑았다.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맷 로빈슨이 12m 거리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미국은 70초 만에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1피리어드 18분 44초 벤 메이어스의 골로 역전에 성공한 뒤 2피리어드 2분 37초에 브렌던 브리슨이 추가골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후 1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미국의 2점차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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