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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에 단일화 공식 제안…“여론조사 국민경선 하자”
뉴스종합| 2022-02-13 12:15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특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나섰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을 제안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좋은 정권교체 위한 후보 단일화는 누가 되는 것 이전에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가가 중요하다”며 “이번 야권 후보 단일화는 미래로 가기 위한 연대이고 연합이어야 한다.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의 비전을 모두 담아내야만 하고 그 결과는 압도적인 승리로 귀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제안하면서 “압도적 (대선) 승리는 단일화 방식이 두 당사자, 지지자 뿐만 아니라 후보를 못 정한 국민들이 동의하는 합리적인 방식이어야 한다”며 “그래야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지지자를 통합해 온전한 통합, 화학적 결합, 확장성 있는 지지를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안철수 대선 후보를 대리해 후보 등록하고 있다.[연합]

안 후보는 또, “누가 더 미래 이끌 적임자인지는 오롯이 국민 판단에 맡기면 경선은 복잡할 일도 시간 끌 일도 없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합의한 방식과 문항이 있다. 따라서 단일화 경선 방식을 두고 다시 원점에서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는 “상식에 기반해서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양당 합의했던 기존 방식 존중하면 윤 후보님 말씀대로 짧은 시간 안에 매듭지을 수 있다”며 “제 제안에 대한 윤 후보님의 진정성 있는 화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한 후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을 보류했다. 안 후보는 밀접접촉자로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안 후보는 “솔직하게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 그런데도 제 선거 운동을 돕고 의료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며 ”생각보다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김 교수의 병원 이송 사실을 밝히며 목이 메는 듯 말을 잇지 못하다가 울먹이기도 했다.

안 후보는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라며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 국민여러분도 각별히 건강을 유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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