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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安 ‘여론조사 단일화’ 사실상 거부…“野분열책 악용될 위험”
뉴스종합| 2022-02-13 14:0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전남 여수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여천 NCC 3공장 폭발사고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여론조사 방식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실상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거부한 셈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밝힌 야권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평가 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며 “윤석열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담판’ 방식의 단일화에 재차 무게를 실은 것이다.

이 수석대변인은 또, 이날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된 데 대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 안 후보의 배우자 김미경 교수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향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즉 구체제 종식과 국민 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먼저 차기 정부 국정 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하고,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 후보를 정하고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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