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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캠핑장과 공유오피스…“코로나 2년 아파트가 달라졌어요” [부동산360]
뉴스종합| 2022-02-13 15:1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코로나19가 아파트를 바꾸고 있다. 주거 공간을 넘어 재택 근무를 위한 사무실로 변신하고, 접촉 없이 문을 열거나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시스템도 등장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은 대전에 만드는 ‘해링턴 플레이스 휴리움’에 단지내 공유오피스를 별도로 마련했다. 재택근무가 일상화 되면서 이들을 위한 별도의 사무공간을 단지 내 편의 시설로 확충한 것이다.

삼성물산이 개발한 아파트 음압환기 시스템 개념도

공유오피스에는 단순 사무공간은 물론, 미디어실, 미팅룸 등도 함께 들어선다. 가정과 주방까지 연계한 청정 환기 시스템도 기본으로 갖췄다.

집안 설계도 달라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청주시에 만드는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3차’는 6m의 와이드형 광폭 거실이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4m내외의 거실보다 폭을 넓혀 단순 휴식 공간을 넘어 사무 및 학습 공간으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건설도 화성시에 공급한 ‘신동탄 롯데캐슬 나노시티’에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이 가능한 홈오피스 공간을 선보였다. 침실과 업무공간, 학습공간을 분리한 홈 오피스형 평면은 안방과 연계된 대형 드레스룸에 책상과 책꽂이형 선반, 서랍으로 구성된 시스템 가구를 넣어 서재 및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관 천장에는 반도체 공장에서나 볼 수 있었던 에어샤워기와 진공 청소 기계를 설치했고, 수시로 실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집 안에 마당을 품은 아파트도 등장했다. 포스코건설은 햇볕을 직접 받을 수 있고 거실이나 주방과 바로 연결해 정원으로서의 효용도 높인 ‘바이오필릭 테라스’ 설계를 새롭게 선보였다. 나무나 화초화분으로 꾸미면 아파트 안에 자연채광이 가능한 정원을 조성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홈트레이닝, 야외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활용 공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현대건설이 송도에 만드는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에는 홈파티를 위한 공간이 마련됐다. 주방에 대면형 빅 아일랜드를 설치해 지인들과 안전하게 홈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침실과 연계한 독립형 알파룸을 조성해 재택근무 공간이나 온라인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여행 레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단지 내 시설도 눈에 띈다. 경주 ‘뉴센트로 에일린의 뜰’과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에는 단지 내 캠핑장을 조성, 상대적으로 안전한 환경에서 가족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각종 첨단 시스템도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래미안에 적용할 비접촉, 안티 바이러스 주거 시스템을 선보였다. 무선통신과 얼굴·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카드형 원패스 시스템, 공동현관·세대 얼굴인식 출입시스템, 엘리베이터 음성인식 시스템 등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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