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北 “美, ‘우크라이나 침공설’ 퍼트리며 러시아 제압 합리화”
뉴스종합| 2022-02-13 21:19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와 인접한 북부 추구예프에서 지난 10일 자주포와 장갑차의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설에 북한이 '러시아 편들기'에 나섰다.

북한 외무성은 13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결코 '방위동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을 와짝 내돌리면서 동유럽지역에 수천 명의 무력을 급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계단식으로 격화시켜 러시아를 힘으로 제압하기 위한 저들의 무력 증강을 합리화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토는 냉전의 산물로서 명백히 침략적이고 지배주의적인 군사기구"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러시아의 발전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지지를 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아닌 러시아 억지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무성은 "소련 붕괴 후 미국이 나토의 동쪽 확대를 끊임없이 추진하면서 동유럽지역에 미사일방위체계를 전개하고 나토 무력을 러시아의 국경 가까이에로 전진배비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계단식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나토가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반러시아 대결에 광분할수록 나라의 안전과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앞서 러시아가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 전 언제라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날짜가 이달 16일이라는 정보를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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