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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安 제안 우려…통 큰 단일화 필요” ‘여론조사’ 선긋기
뉴스종합| 2022-02-14 10:21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국민경선’ 방식에 대해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는 안 후보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재차 안 후보를 압박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전체회의에서 “정권교체와 압도적인 승리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수용해 용기있는 결단을 해주신 안 후보께 우선 감사를 표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본부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인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들다”며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의 명령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안 후보님의 진심을 믿고 싶다.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길이 무엇인지 헤아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아울러 안 후보의 배우자이신 김미경 교수님이 하루속히 쾌차해서 일상으로 돌아오실 것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100%’뿐만 아니라 여론조사에 다른 문항을 추가하는 등의 방식에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일단 여론조사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그렇게 편하지 않다”며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실무진 간 대화나 협상팀을 꾸리는 등의 물밑 작업은 현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야권 단일화 최종 데드라인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진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열어놓았다.

윤 후보가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여론조사 얘기를 저도 들었는데,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좀 아쉬운 점도 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 권 본부장은 “방식에 대한 부분으로 짐작한다”며 “안 후보 측에서 여야 동시에 (단일화에 대해) 협의해 온 부분에 이제 완전히 야권 통합으로 방향을 잡은 부분에 대해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방식 부분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우리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지지율을) 포함해 선거의 종류도 다르고 현재 양 후보 상황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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