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성호 “尹-安 단일화, 담판으로 ‘또 철수’ 할 수 있겠나”
뉴스종합| 2022-02-15 08:55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 의원이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이뤄질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데 대해서는 “여론조사가 아닌 담판으로 단일 후보를 결정할 경우, 안철수가 또 철수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단당은 15일 오전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주장했던 새로운 정치는 윤 후보의 정치와 차이가 있다. 결국 윤 후보가 주장하는 것은 ‘여론조사가 아닌 담판에 의한 단일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장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는 그간 의제가 반복돼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 그는 “담판에 의한 단일화로 안 후보에게 무슨 실익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반대로 윤 후보 역시 현재 안 후보의 3~4배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데, 담판으로 후보를 양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 측과 민주당이 물밑접촉을 진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 특정한 누군가를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정치의 판 자체를 교체할 수 있는 안들을 국민께 약속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안 후보와의 추가적인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동정부론이) 끝난 얘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 교체를 위해 어떤 사람과 함께할 것인지,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본다면 대의명분에서 같이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가 전날 국민내각을 통한 통합정부 구상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 교체에 동의하고 함게 하는 분이 있다면 진영이나 정당이 다르더라도 등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치 교체에 동의한다면 유승민 전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도 능력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유 전 후보와의 연락에 관한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유능하고 품격 있는 정치인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만나면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을 22일 앞둔 상황에서 상대인 윤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 단장은 전날 윤 후보가 발표한 검찰 공약에 대해 “검찰은 법무부 장관을 통해 국민이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윤 후보는 대통령이 뜻 맞는 부하를 검찰총장으로 바로 임명해 지휘하겠다고 한다”라며 “그게 검찰공화국이고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민주적 통제를 포기하고 사법제를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도 ‘검사들이 알아서 긴다’라고 표현하지 않았느냐”라며 “국민적 통제가 중요하다. 검사가 자의적으로 검찰권을 행사할 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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