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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많은 반려동물이 이재명 지지"…이준석 "컨셉질, 사람이 먼저"
뉴스종합| 2022-02-15 09:1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려동물 지지 표명' 캠페인을 하는 데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컨셉질(가장한 콘셉트에 따른 행동)보다는 사람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고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지지표명을 했다"는 글과 함께 관련 사진들을 게시했다.

고 의원은 '흰둥이', '희로', '헤롱이', '호두', '후추', 휴지' 등 이름의 반려동물 60마리의 카드 사진을 올렸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 후보 지지자가 보낸 사연과 사진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반려인들은 이 후보 지지 이유로 "동물 복지 공약이 많다",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신다고 들었다", "반려견을 아끼는 분 같다"는 등을 댔다. 고 의원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동물권위원회에서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고 의원의 글을 공유한 후 "지금껏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물들에게는 이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이어 "하지만 당 대표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지난 1일부터 이러한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야권 일각에선 "반려동물 언어를 들을 수 있나"라는 지적도 있었다. 고 의원은 이에 "반려동물 지지는 동물에게 직접 물어본 게 아니라 반려인들께서 보내주신 사연과 사진이다. 그러니 저에게 직접 들었느냐고 따져 묻는 것 자체가 황당한 논리"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언어가 다르지만 서로 많은 것을 교감한다. 사람은 개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발상을 반려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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