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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눈이란 이런 것!”…갤럭시S22가 수놓은 밤 풍경
뉴스종합| 2022-02-15 11:20
갤럭시S22울트라 야간 모드 촬영 사진. 어두운 밤에도 새벽처럼 밝게 찍혔다. 박지영 기자
갤럭시S22울트라

서울 한복판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유리창을 뚫고 나오며 포효하는 호랑이의 정체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의 옥외 광고. 갤럭시S22 시리즈의 강력한 카메라를 야간 시력이 뛰어난 호랑이에 비유했다.

허풍이 아니었다. 직접 체험해 본 갤럭시S22 시리즈의 카메라는 놀라웠다. 특히 저조도 환경에서 사람의 눈보다 밝고 선명하게 찍히는 야간 촬영 모드가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 전문가급 촬영·편집이 가능한 엑스퍼트 로우(RAW)도 흥미로웠다.

▶ “밤하늘 별까지” 호랑이 눈 간접 체험=밤 10시 갤럭시S22 시리즈를 들고나갔다. 야간 촬영 모드를 활성화하자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은 물론, 밤 하늘의 ‘별’까지 찍혔다. 빛 번짐도 확실히 덜했다. 실내 저조도 환경도 마찬가지였다. 옆방 불빛에 기대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도, 설명서의 깨알같은 글씨가 사진에 담겼다. 삼성전자가 야간 촬영 성능을 강조하며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라는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갤럭시S22울트라 10배줌 카메라 야간 모드 촬영 사진. [박지영 기자/park.jiyeong@]
갤럭시S22+ 실내 야간 모드 촬영 사진. 저조도 환경에서도 글자가 선명하게 찍혔다. [박지영 기자/@park.jiyeong]

초광각, 3배 줌, 10배 줌에서 야간 촬영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갤럭시S22 울트라로 10배 줌을 당기자 수 ㎞ 바깥 건물이 선명하게 잡혔다. 기자가 사용 중인 갤럭시Z플립3의 경우, 플래그십 모델임에도 메인 카메라에서만 야간 촬영 모드가 활성화된다. 밤에도 다양한 화각에서 야간 촬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비결은 전작 대비 커진 이미지 센서다. 울트라 모델의 메인 카메라는 2.4㎛(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기본·울트라 모델에는 전작 대비 23% 커진 2.0㎛ 센서가 탑재됐다. 슈퍼 클리어 렌즈, 나노 코팅은 빛 잔상을 줄이는데 한몫했다.

▶그림자 지우는 AI 카메라… ‘전문가급’ 촬영은 연습 필요=갤럭시S22 시리즈에 재미난 기능이 생겼다. AI를 활용해 그림자와 빛 반사를 지우는 기능이다. 촬영 후 수정 메뉴에서 이용 가능하다. 음식을 촬영할 때 생긴 손목 그림자나 유리 테이블에 비친 천장 조명 등을 효과적으로 지웠다. 갤럭시S21에서 선보인 ‘개체 지우기’의 경우 카메라에 잡힌 피사체 전체를 지우는 기능인 만큼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그림자·빛 반사 지우기 또한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10번 촬영 시 8번 정도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왼쪽부터 갤럭시S22+ 그림자 지우기 사용 전과 후. [박지영 기자/@park.jiyeong]
갤럭시S22울트라 엑스퍼트로우로 3배 줌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사진. 기본 야간 모드에 비해 어둡고 선명한 표현이 돋보인다. [박지영 기자/park.jiyeong@]

화룡점정은 갤럭시S22울트라에서 사용 가능한 ‘엑스퍼트 로우’ 카메라였다. 갤럭시 스토어에서 앱(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기본 카메라 앱에서 사용 가능한 프로 모드보다 한 수 위다. 메인 카메라는 물론 망원·초광각 카메라에서도 ISO(심도)·셔터 속도·화이트 밸런스·EV·초점이 조절된다. 어도비 라이트룸 앱 등을 통한 후보정도 가능하다. 밤에 3배 줌을 당겨 나무를 찍자 하늘은 더 어둡게, 나뭇가지의 결은 더 선명하게 들어왔다.

다만, 이는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카메라에 대한 사전 지식과 촬영 기법에 대한 공부가 필요했다. 촬영 기술이 미숙한 기자의 경우 일부 사진은 엑스퍼트 로우보다 기본 카메라의 디테일 향상 모드 사진 표현력이 더 좋았다. 박지영 기자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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