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꼬리무는 변수…확진자 많은 ‘2030’ 투표 누구에 유리할까
뉴스종합| 2022-02-15 11:3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격리자가 내달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별도의 현장 투표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 연령대 중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2030세대의 투표율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에서 사전투표일과 대선 당일 확진·격리자 투표소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별도로 운영하는 내용이 담긴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대의 일일 확진자수는 1월 둘째주를 기점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다. 지난 9일 기점으로는 유일하게 일일 확진자수 1만명을 넘어섰다. 대선을 전후로 전체 일일 확진자수는 최대 20~30만명, 격리자는 최대 100만명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법 개정안으로 확진자가 많은 2030세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젊은 사람의 경우 확진되더라도 오미크론 증상이 약하기 때문에 투표를 포기하기보다는 많이 나가려고 하지 않을까 예측한다”며 “그렇다면 젊은층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현상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전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존에도 20대의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추세이지만, 전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사전투표를 더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20대의 사전투표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확진이 되지 않거나, 전염 가능성에 우려가 있는 사람들은 선거 당일 투표보다 사전투표를 더 활발하게 할 것”이라며 “20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코로나 상황이 하루하루 유동적이어서 투표일에 임박해 상황을 봐야 할 것”이라며 “2030 확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고 고령층 확진자가 많을 수도 있어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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