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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尹 공약집 ‘오또케’ 표현 사과…“즉각 삭제, 책임자 해촉”
뉴스종합| 2022-02-15 14:39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법개혁 공약 일부 캡처]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법개혁 공약 보도참고자료에 여성 경찰을 비하하는 ‘오또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이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제 발표한 사법개혁 보고참고자료 중 ‘오또케’라는 단어가 포함된 데 대해 사과 말씀드린다”며 “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전날 사법개혁 공약을 발표하며 “경무관 이상 경찰관의 20%를 순경 출신으로 승진 배치해 현장 중심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경찰 개혁 추진을 제시했다. 문제의 표현은 국민의힘이 배포한 사법개혁 공약 보도참고자료 15페이지에서 경찰 개혁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등장했다.

국민의힘은 ‘경찰의 범죄 대처 능력에 대한 국민적 불신 증대’를 이유로 꼽으며 “지난해 11월15일 인천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 주민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범죄 현장에서 무장경찰관이 도망가고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중태를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 사건 발생 전에도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찰이 범죄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범인으로부터 피습받아 다친 경우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내부 불만이 있다”고 했다.

‘오또케’는 남성 이용자가 많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관이 범죄현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어떡해’라는 말만 반복한다는 조롱의 의미로 사용된다. 지난해 GS25 편의점 일부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 모집글에 ‘지원 자격은 페미니스트가 아닌 자’, ‘오또케오또케하는 분은 지원하지 마세요’ 등의 내용을 담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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