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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尹, 가능한 빠른 시간 내 단일화 결심 밝혀 달라”
뉴스종합| 2022-02-15 15:1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5일 오전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인근에서 첫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단일화에 대한) 결심을 밝혀주시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북 구미의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제의와 관련한 윤 후보의 답변 시한을 정한다면 언제가 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온 것이 있나’는 질문에는 “제가 (단일화를) 제안한 이후에 지금도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것(단일화)은 윤 후보께서 말씀하셔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제안을 한 것이니, 그쪽에서도 대통령 후보께서 ‘하겠다, 하지 않겠다’ 말씀해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으로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역선택’ 가능성을 제기하며 ‘담판’ 방식의 단일화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안 후보의 제안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양측은 단일화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안 후보는 또,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은 이유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는 국민통합, 그리고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화에 성공하셨다고 생각한다”며 “‘잘 살아보세’, 그 구호로 온 국민을 통합해서 우리가 산업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 발전의 유일한 길이라는 신념 하에 과학기술처를 만드시고, 또 외국의 좋은 과학 기술자들을 모시고 와 과학기술 입국을 하셨다.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내셨다”며 “박 대통령께서 산업화 시대 때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셨다면, 저 안철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때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겠다. 그래서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된 데 반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수감되어 있는 현 상황을 놓고선 “제가 지난해 12월에 국민통합을 위해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를 요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을 내리기 힘들다면, 형집행정지를 통해 우선 집에서 가족 분들과 함께 지낼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 도리고, 정치적 부담을 느낀다면 다음 대통령에게 그 사면의 결정을 넘기라고 제가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국민통합을 위해 형집행정지라도 하는 것이 옳다”며 “사면에 대해서는 이번에 뽑힐 대통령이 국민의 여러 의견을 모으고, 또 대통령이 결심해서 결정할 문제로 넘기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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