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뉴욕·유럽증시, 우크라 긴장 완화에 상승…국제유가 ↓ [인더머니]
뉴스종합| 2022-02-16 06:44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 간의 일촉즉발 갈등 국면에서 긴장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시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덕분에 4% 가까이 하락했다.

▶다우 1.22%·S&P500 1.58%·나스닥 2.53%↑=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2.67포인트(1.22%) 오른 34,988.8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9.40포인트(1.58%) 뛴 4,47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8.84포인트(2.53%) 급등한 14,139.7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새해 들어 미국의 금리인상 예고에 우크라이나 국경 위기 고조로 흔들리던 뉴욕증시는 러시아의 일부 병력 철수 소식에 환호했다.

오는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한껏 고조된 긴장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신호에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LPL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은 CNBC방송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 완화가 전체적인 심리에 도움을 줬다”면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월 최고점에서 80% 감소했다는 소식도 경제활동 재개의 또 다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에 아메리칸항공(8.1%), 보잉(3.7%), 카니발크루즈(6.7%) 등 이른바 ‘리오프닝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증시 반등폭을 다소 제한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1.0%, 전년 동월보다 9.7%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0.5%)의 두 배에 이르렀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작년 1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9.8%)에 육박했다.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PPI의 급등은 3월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긴축 강도를 높이라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英 1.03%·獨 1.98%·佛 1.86%·범유럽 1.95%↑=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3% 상승한 7,608.92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도 1.98% 오른 15,412.71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1.86% 상승한 6,979.97을,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1.95% 오른 4,143.71을 기록했다.

▶WTI 배럴당 92.07달러…전장比 3.6%↓=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3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 가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는 공포에 배럴당 95달러를 돌파해 7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핵심은 시장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프리미엄을 얼마로 반영하고 있는지”라며 “러시아가 철수하면 유가가 10달러 혹은 20달러가량 떨어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답이 무엇이든, 시장이 이 수치를 찾게 되면, 유가는 다시 랠리를 재개할 것이라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험 프리미엄이 10달러에 가까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전쟁 우려가 커지기 전부터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빡빡했기 때문에 유가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1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는 2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90만배럴,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원유 재고가 다시 줄어들면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생산 목표치에 계속 미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는 계속 위쪽을 향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10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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