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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검찰공화국 복귀 반대”…與 “파쇼국가·부정축재·엽기굿판” 파상공세
뉴스종합| 2022-02-16 10:5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문규·유오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검찰개혁 공약과 관련해 ‘검찰 쿠데타 세력, 검찰 독재주의자’라고 몰아붙이며 ‘문재인 정부 헤집기’로 규정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시도를 이어갔다. 윤 후보의 부동시(不同視) 병역 면제 의혹, ‘엽기 굿판’ 연루설 등 각종 의혹과 논란 등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주의 후퇴와 검찰 공화국의 복귀에 단호히 반대한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윤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16위, 아시아 최고의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공인받았다. 민주주의 완성을 위해 가장 최근에 한 일이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였다”라며 “그러나 윤 후보는 검찰을 통제받지 않는 기구로 되돌리겠다며 검찰공화국을 선언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 후보의 이른바 ‘정치보복’ 발언을 언급한 이 위원장은 “윤 후보는 무소불위의 검찰을 동원해 문재인 정부를 헤집겠다고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피와 눈물로 성취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할 지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발언”이라며 “민주주의 후퇴와 검찰 공화국 복귀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최강욱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의 사법 공약은 검찰 독재 공약으로, 검찰을 대한민국 제1의 권력기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검사 독재국가를 만들겠다는 시커먼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최 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윤 후보는 부동시인가 아닌가. 나이가 들수록 눈이 좋아지고 출세해 대통령 하면 눈이 좋아지는가”라며 “매번 엉뚱하게 피할 일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전문가 검증을 받으면 될 일을 피해 가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이어 2018년 ‘가죽 벗긴 소’로 논란을 낳았던 ‘수륙대재’ 행사에 윤 후보 부부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등장한 것을 두고 “건진법사 행사에 왜 부부의 이름이 걸리나. 소가죽을 벗기는 행사가 성스러워서 후원하고 응원했나”라고 따져 물었다.

추미애 선대위 명예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일제 고등형사 시절을 예로 들 수 있다. 유신통치보다 더 무서운 검찰 파쇼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이라며 “무덤에 있는 전두환 대통령이 부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사의 직접수사권을 폐지하면 당연히 장관의 지휘권도 없어지는 것”이라며 “검찰총장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데, 지휘권만 없애면 어느 나라에도 없는 검찰 독재가 완성된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코로나19 확산 시기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거부한 것에 대해 “압수수색 대신 신천지 서버를 대검찰청에 넘겼다는 해명 자체가 거짓말”이라며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의 명단이 담긴 QR 자료를 제때 압수수색하지 못한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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