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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노르웨이 찾아 ‘K2 전차’ 세일즈 방산외교
뉴스종합| 2022-02-16 10:54
서욱 국방부장관은 15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서 오드 로겔 에녹센 국방부장관과 가진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에서 국산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양국 간 방산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이 의전행사를 위해 이동중이다. [국방부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노르웨이를 방문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은 오드 로겔 에녹센 국방부 장관과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을 갖고 국산 K2 전차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서 장관은 15일(현지시간) 에녹센 장관과 회담에서 지역정세와 양국 간 국방교류 및 방산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 방산협력이 긴밀히 이뤄져 왔다는 점을 언급한 뒤, K2 전차의 성능과 운용 우수성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한국군이 주력전차로 사용해 온 K2 전차가 노르웨이 전차사업에 참여한다면 노르웨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함은 물론 한·노르웨이 간 미래를 향한 더 넓은 차원의 중장기적 방산협력 발전의 큰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녹센 장관은 “최근 진행중인 현지시험 평가장을 직접 방문해 K2 전차를 시승해 봤다”며 “이를 통해 K2 전차의 우수성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K2 전차가 현재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경쟁기종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K2 전차는 현재 노르웨이 차세대 주력 전차사업을 놓고 독일 크라우스마페이베그만(KMW)의 레오파르트2A7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은 작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 계기에 수출을 염두에 두고 노르웨이 측의 요구를 반영해 일부사양을 변경한 노르웨이형 K2전차인 ‘K2NO’ 실물을 공개한 바 있다.

서 장관은 16일에는 노르웨이 주력 전차사업 동계시험평가 현장인 레나기지를 방문해 K2 전차 현지 시험평가현장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 장관과 에녹센 장관은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으로서 첫 노르웨이 방문이자 지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성사된 이번 한·노르웨이 국방장관회담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활성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서 장관은 이어 한국전쟁 때 노르웨이의 대규모 의료지원단 파견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과 헌신에 사의를 표명했고, 에녹센 장관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사입장 국가라면서 한국과 국방·방산협력 증진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서 장관은 한국도 전통적 우방국인 노르웨이와 국방협력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양국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 추진을 통해 군사교육 교류, 사이버협력 등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해나갈 것을 제안했고, 에녹센 장관도 동의했다.

에녹센 장관은 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를 포함한 북유럽 안보상황과 향후 전망에 대한 노르웨이 측의 정보와 평가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앞서 서 장관은 15일 아니켄 뷔트펠트 노르웨이 외교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한반도와 지역 안보정세 등 의견을 교환한 뒤 양국 간 외교·안보 공조를 긴밀히 해나가기로 했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노르웨이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뷔트펠트 장관은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일관된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지지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 장관은 또 한국이 추진중인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뷔트펠트 장관은 한국 측 요청에 관심을 갖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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