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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측 "김건희, 마이클 잭슨 비유 감사해야" 이준석 "이성 찾아라"
뉴스종합| 2022-02-16 17:34
안치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A&L 엔터테인먼트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 대변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저격한 것으로 논란에 휘말린 가수 안치환 씨의 노래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놓고 "감사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경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5일 MBN 방송에서 이 노래를 놓고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것은 외려 더 감사해야 할 일 아닌가"라며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솔직히 (김 씨가)성형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 저는 과거 얼굴보다 성형이 이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에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이제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까지 하며 선거에 임하려나보다"며 "이성을 찾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 대변인은 이에 "요즘 시대에 성형이 죄인가. 아니다. 당당한 선택"이라며 "핵심은 '뭘 탐하려는 거니, 뭘 꿈꾸는 거니' 가사를 담은 이 노래가 왜 이토록 확장성을 가졌느냐는 것"이라고 다시 반박했다.

가수 안치환 씨가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왜 그러는 거니/뭘 탐하는 거니/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 가사로 김 씨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

이 대변인의 언급에 대한 우려는 당 안에서도 제기됐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당내 공지를 내고 "대변인께서 방송 패널, SNS 활동 등에서 지나친 언사로 논란이 생기고 있어 매우 뼈아프다"며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글과 말을 써주시길 엄중히 당부드린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한다면 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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