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셔먼 美 국무 부장관 “北과 조건 없는 대화 준비돼”
뉴스종합| 2022-02-17 09:14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화협의에서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준비돼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료사진.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의 지난달 잇단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 북한에 대화를 재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셔먼 부장관이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전화협의를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은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만나는 데 대해 미국이 준비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관여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이어 “북한문제와 인도·태평양 지역 내 공통의 우선순위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야기하는 불안정성을 논의한 데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이루는 데 있어서 미일 간 지속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지난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러한 행동들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3자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 번영 보장, 규범에 기반한 경제질서 강화, 현 상태 변경 및 역내 긴장 고조 행위 반대, 유엔 해양법 협약 및 국제법 준수, 그리고 민주적 가치와 보편적 인권 존중 등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분야에서의 3국 협력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셔먼 부장관과 모리 사무차관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관련 셔먼 부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하면서 외교에 전념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추가 군사행동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 신속하고 단호하게 움직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최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공동성명을 환기했다.

shind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