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78번의 코로나 양성 판정…14개월 격리된 터키男 ‘왜?’
뉴스종합| 2022-02-17 09:50
집에서 격리 중인 무자퍼 카야산의 모습. 그는 14개월간 78번의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백혈병 환자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백혈병 투병 중인 50대 터키 남성이 78차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는 투병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연이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4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계속해서 나와 지난 2020년 11월부터 가족과 격리 중인 무자퍼 카야산(56)의 사연을 보도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던 카야산은 14개월 전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병에 코로나 확진까지 겹치며 죽음의 문턱에 왔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강했다. 문제는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그만큼 강했다는 것.

카야산이 계속해서 버텨온 14개월 동안 78번의 코로나 검사 결과는 모두 양성이었다. 계속된 확진 판정으로 인해 그는 아픈 몸으로 고립된 시간을 보냈다. 병원에 입원한 시간 9개월, 자신의 아파트에서 보낸 5개월, 총 14개월 동안 그는 홀로였다.

코로나19 양성 판정만 78번을 받은 터키 이스탄불의 무자퍼 카야산. [뉴욕포스트]

카야산의 담당의를 맡은 세랍 심세크 야뷰즈 이스탄불 대학 전염병 및 임상 미생물학 교수는 "카야산의 사례는 우리가 본 코로나 감염 사례 중 가장 길다"고 말했다.

계속된 확진 판정의 이유는 백혈병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였다. 면역력이 떨어져 백신 접종을 하지 못했고, 같은 이유로 완치도 어려웠던 것.

카야산은 계속해서 버틸 힘을 얻기 위해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간곡히 호소하고 있다. 그는 터키 보건 당국에 “나처럼 (오랜 기간 가족들을 자유롭게 보지 못하는) 특별한 상황에 대한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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