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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쇼핑몰 유치’ 국힘 "與, 토론으로 붙자" 이준석 출전 의사
뉴스종합| 2022-02-17 10:4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손을 맞잡아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이 광주의 여러 방송사에 이준석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가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주제로 TV토론을 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줄 것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17일 광주 내 방송 언론사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토론 가능 일시는 '가능한 빠른 일시 중 협의해 결정'이라고 기재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광주를 찾아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 거리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복합쇼핑몰을 아주 간절히 바란다. 어쩔 때는 (원정 쇼핑을 위해)대전도 올라간다"며 "복합쇼핑몰은 다른 지역에 다 있다. 전국 어디를 가든 많다. 부산, 대전에 가보면 많다. 왜 광주에만 없나"라고 했다. 이어 "이 유치를 누가 반대하나. 민주당이 반대하지 않았나.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이런 쇼핑몰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권리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성명서를 내고 "윤 후보가 지역주의를 깨고 광주 발전을 이루겠다며 발표한 공약은 바로 대기업 복합쇼핑몰 유치"라며 "그 공약을 발표한 장소가 광주의 전통시장인 송정매일시장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 상인들이 2년 넘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겪었는데 전통시장에 가 대기업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은 일제히 반격에 나선 상태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즉흥적 공약이 절대 아니다"며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3주 전 이미 후보에게 직접 보고됐다. 후보가 세밀한 정책 검토를 지시해 성안의 과정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 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은 "조춘환 경기과학대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 입점 후 주변 소매업의 매출은 외려 늘었다"며 "이왕 차몰고 나갔으니 주변에 살 것들을 더 사는 게 당연하다. 도시의 놀이공간으로 자리 잡은 복합쇼핑몰은 고객들이 쇼핑몰을 이용할수록 주변 상권을 찾는 횟수가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은 "복합쇼핑몰 추진을 주제로 한 토론에 민주당은 피하지 말고 당당히 응하라"며 "민주당의 태도로 보면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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