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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이재명, ‘하다하다 안 되면 가는 게 택시’? 국민 가슴 찢어”
뉴스종합| 2022-02-17 11:21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택시단체들과 만나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 김정화 전 민생당 대표는 17일 "천박한 직업관"이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는 지난 16일 택시단체들과 정책협약식을 진행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현재 종업원 80%가 떠났다"며 "1960~1970년대 탄광 일이 어렵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래도 고수익이 났다. 택시는 (종사자가)다 떠나 이제 없다. 꼭 살펴보고 기억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택시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성남시에서 노동활동을 지원하면서 분쟁이 많았다. 사망사고도 많고 사업자와 노동자 사이 갈등도 격화됐고 특히 도급제도 등 문제가 너무 어렵다. 결국 (택시는)도시의 탄광"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택시업계 애로에 공감을 표하면서 "일자리가 없어 하다하다 안 되면 마지막으로 가는 게 택시인데 요즘은 그 길도 막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그러나 야권 일각에선 이에 대해 대선 후보의 발언으로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이러기도 쉽지 않다. 국민을 우습게 본 것인가"라며 "인격적 결함이 많은 것인가. '하다 하다 안 되면 가는 게 택시'라고 한 이 후보, 무슨 천박한 직업관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식 계급의식에 비위가 상한다"며 "택시 운전기사의 삶을 인생의 극단으로 만든 이 후보, 경박자의 입이 아닐 수 없다"고 일갈했다. 또 "다른 사람을 얕보는 비루한 인성은 아무리 포장해도 내면은 드러난다"며 "별의별 망언으로 국민 가슴을 찢지 말고 그만 사퇴하라"고 저격했다. 나아가 "하루 9번 점심, 남다른 식욕이 소유자 이 후보"라며 "먹방 유튜버로 전향하시는 게 어떤가"라고 덧붙였다.

전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공보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도시의 탄광 발언은 이 후보가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발언을 받아 택시 종사자를 위한 정책을 약속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택시업계 종사자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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