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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박살·척결 같은 언어만…유세 하랬더니 막장드라마 찍어" 맹공
뉴스종합| 2022-02-17 11:2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 앞 서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날 현장 유세에서 "기득권 세력을 박살내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유세를 하랬더니 막장드라마를 찍는다"고 직격했다.

강병원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 선거 유세를 증오와 갈등의 장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어제 유세 현장에서 현 집권 세력을 '박살내겠다'고 했다. 정치보복 '해야죠, 해야죠' 하더니 '보복 같은 것 생각해본 적 없다'고 거짓말하고, 그 말을 또 뒤집은 것"이라며 "'배은망덕한 정권', '정상이 아니다' 같은 험한 말 속에 증오만 있고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유세에) 정책과 비전은 안보인다. 유세 내내 도 넘는 막말과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윤 후보의 유세는 증오와 갈등만 키우는 공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개사과’와 ‘구둣발’로 대표되는 윤석열 후보의 인성이 언어의 품격도 말살한 것 같다. 유세 이틀 동안 윤 후보는 ‘박살’ ‘약탈’ ‘척결’ 같은 언어만 입에 달고 살았다"며 "국민을 살리려는 정치인의 언어인지 갈등에 불붙이려는 언어인지 분간이 안 된다. 오늘은 또 어떤 막말을 쏟아낼지, 내일은 또 어떤 망언이 튀어나올지 국민이 지켜본다"고 경고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유세는 윤 후보의 사적 감정을 배설하는 장이 아니다"라며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국민의 선택을 구해야 한다. 이 어려운 시기,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도 모자랄 판이다. 증오의 언어로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는 분열의 정치를 그만두시라"고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증오는 자신과 주변을 병들게 한다.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병들게 하지 말고 막말 막장 유세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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