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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옆집 GH 합숙소 몰랐다? 불법으로 운영된 비선캠프” 맹공
뉴스종합| 2022-02-17 15: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다시 광화문에서' 광화문역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분당 수내동 자택의 옆집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직원합숙소로 사용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법적으로 운영된 ‘비선캠프’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핵심 관계자는 ‘처음 듣는 얘기’, ‘후보도 선대위도 아는 바가 없다’고 했고, GH 측은 ‘옆집에 이 후보가 살고 있는지 몰랐다’는 식의 변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GH는 지방공기업법에 의거해 설립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라며 “당시 GH의 사장은 ‘리틀 이재명’이라고 불리는 이헌욱 씨였으며, 공사는 이재명 지사의 역점 정책인 기본시리즈 중 ‘기본주택’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또 “이헌욱 전 사장은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해 ‘내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GH가 합숙소를 마련한 시점이 2020년 8월인데, 당시 비슷한 규모의 매물이 3건 더 있었다며 “이재명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헌욱 씨가 취임한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이 합숙소를 마련하는데 옆집에 도지사가 사는 줄 몰랐다는 말을 국민들께 믿으라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구나 당시 이재명 후보는 관용차로 출근을 하던 시절이고 아파트 내뿐만 아니라 수내동 일대 상인들도 배우자 김혜경 씨는 물론 이재명 후보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옆집에 사는 GH 직원들만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 많은 양의 초밥과 소고기는 누가 다 먹는지 모르겠다며 5급과 7급 공무원은 영화 ‘기생충’을 떠올리고 자조 섞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 대화는 결국 이재명 후보 옆집에 최측근 이헌욱 씨가 사장으로 있는 경기도 산하공공기관 직원 합숙소가 차려졌다는 사실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해주는 또 하나의 단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핵심 측근이 핵심 공약의 중추를 맡던 기관의 장으로 취임하고 당내 경선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 합숙소를 마련했다”며 “단순한 합숙소가 아니라 ‘비선캠프’라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상식 밖의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키우고 확신을 갖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경기도 예산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예산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준비에 불법적으로 사용된 것”이라며 “도대체 이재명 후보의 옆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재명 후보와 공사 측은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TV조선은 2020년 8월 GH가 이 후보의 경기 수내동 아파트 옆집을 직원 합숙소로 사용하기 위해 계약했고, 당시 GH사장은 이 후보의 최측근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시공사는 해당 숙소를 판교사업단의 조성사업을 담당한 대리 2명과 평직원 2명이 사용하고 있음을 설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은 언론사의 취재로도 확인됐다”며 “경기도시공사의 직원 합숙소는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고 밝혔다 .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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