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아우디 차주에게 ‘무개념 주차’라고 혼났습니다”…누구 잘못?
뉴스종합| 2022-02-18 15:00
먼저 주차선을 밟은 채 주차한 아우디 차량(왼쪽)과 뒤이어 주차 칸 안에 제대로 주차한 SM6 차량.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오피스텔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주차 시비를 두고 누리꾼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외제차량 차주가 주차선 위에 주차를 하고도 뒤이어 이웃 주민이 자신의 차량에 근접하게 주차하자 “무개념”이라고 비난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우디 차주에게 주차 문제로 혼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근교에 거주하는 작성자 A씨(30대)는 “오피스텔 거주 중인데 원래 주차공간이 많이 좁기는 해도 라인 안에 잘 주차하면서 이웃들과 갈등이 있었던 적은 없었다. 어제도 평소처럼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아침에 눈을 떴더니 이런 문자가 와 있더라”며 이웃 주민에게 받은 문자메시지와 주차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아우디 차주 B씨는 문자를 통해 “아무리 남 생각 안 하신다고 해도 차를 이렇게 대면 어떻게 하느냐”며 “그 옆으로 타려 해도 커피도 다 쏟아지고 타기가 어렵다. 관리사무소에 사진 보내 공지요청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무개념 주차가 하도 많아 그냥 넘길 일이 아닌 것 같다”며 “제 차가 먼저 들어왔다는 CCTV를 요청하고 명확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 시 방법을 찾겠다”고 경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B씨의 아우디 차량과 A씨의 SM6 차량이 문을 열 수 없을 만큼 바짝 붙어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다만 B씨의 차량은 주차선을 밟고 있고, A씨의 차량은 주차선 안에 제대로 주차된 모습이다.

아우디 차주 B씨가 자신의 차량 옆에 뒤이어 주차한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B씨가 거듭 “운전석 쪽으로 탈 수도 문을 열수도 없도록 해놨다”고 항의하자 A씨는 “라인 안에 주차했고, 제 쪽이 오히려 주차 라인과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은데, 무개념이라고 말씀하시다니 좀 무례하다”고 따졌다.

그러자 B씨는 “이게 무개념이 아니라니 공지하고 의견을 듣자”며 “이 정도면 죄송하다는 말이 우선"이라고 맞받았다. A씨가 B씨의 태도를 문제삼자 B씨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이 있으니 정상적 사고가 안 되는 것”이라고 재차 비난했다.

A씨는 글에서 자신의 차량 옆에 기둥이 있었다면서 “하루아침에 이기적이고 정상적인 사고가 안되는 사람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잘못한 일이냐”고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제대로 주차 칸 안에 주차하지 않고도 이웃 주민을 비난한 B씨를 비판했지만 “아우디도 아우디지만 SM6 심보도 대단하다. 서로 양보도 해야지 일부러 저렇게 옆에 댄 것 아니냐” “SM6는 고의로 저렇게 댔고 아우디는 좀 더 확인해야 하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우디 욕하나” “주차 라인에 주차를 잘 하셨다 하더라도 저런 문자에는 서로 잘 양보하면서 주차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작성자인 A씨를 지적하기도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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