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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벽 ‘14조 추경’ 기습 처리에 …野 “李 35조 말하더니 ‘매표 찔끔 추경’”
뉴스종합| 2022-02-19 11:06
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들이 18일 추경안 처리 촉구 피켓을 들고 예결위 전체회의 속개를 촉구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지난 1월 35조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논의하자며 대선후보 회동까지 제안했던 이 후보의 말은 그저 국민 눈속임용 거짓말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8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기습적으로 단독 처리했다. 추경 의결에 걸린 시간은 4분이었다. 그동안 40조원의 추경 편성을 주장해오던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매표 찔끔 추경’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결국 제대로 된 보상을 해달라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아우성은 외면한 채, 오늘 새벽 14조 원 규모의 ‘찔끔 추경예산’을 예결위에서 단독 처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이 아니라, 위기 극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확실하고도 두터운 추경을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정작 추경 편성권을 가진 정부는 국회로 공을 넘겼고, 집권 여당 역시 핑퐁 게임을 하며 무책임으로 일관했다”며 “그러더니 이제 와 태세를 돌변해 대통령이 추경 속도전을 지시하고, 민주당은 갑자기 정부와 일심동체가 되어 마치 국민의힘 탓에 추경이 통과되지 않은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니, 결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 돕기 위한 목적보다는 그저 대선을 앞두고 어떻게든 생색을 내려는 ‘매표 찔끔 추경’을 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대선 후에 또 지원하면 된다’는 민주당 주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또 다른 이름의 희망고문이며, 사실상 이번 추경이 대선용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대선 이후의 소급적용, 손실보상 현실화, 사각지대 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한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함께 논의하자는 국민의힘의 주장을 민주당은 외면하고 있으니 진정성은 찾아볼 수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변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벼랑 끝까지 내몬 정부여당의 무능과 실정이 생색내기용 추경으로 덮어지지는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겉으로는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하며, 속으로는 그저 표 계산에만 몰두하며 생색내기로 끝내려는 국민 기만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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