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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입 거칠어졌다…“사람 죽기 기다리나” vs “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뉴스종합| 2022-02-19 14:3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경남 양산시 이마트 양산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

여야 대선 후보들 지지율이 접전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장외 유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선거 운동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쏟아지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말들이 거칠어지고 있다. 후보를 넘어 상대 진영을 향한 비난도 거세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기습적으로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이 어떤 태도냐,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사람이 죽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사람이 죽어야 자기들한테 표가 오니 그러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월 9일이 지나면 저 이재명이 추경이 아니라 특별 긴급재정명령을 해서라도 그간의 손실을 다 보전해놓겠다”라며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에서도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고 떠나는 이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를 찾아 이 후보와 민주당을 겨냥해 원색적으로 비방했다. 윤 후보는 “이들이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라며 “어디다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 장사에 이용하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는 질문하면 내빼고 동문서답하기 일쑤”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정당이 온전한 국민의 정당이고 민주정당인가. 다시는 속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가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주술 논란’을 파고 들자, 윤 후보는 자신의 적폐 수사 발언을 ‘정치 보복’이라 비판한 여권을 독일 히틀러에 빗댄 바 있다. 네거티브 자제 약속이 무색하게 벌써부터 양당 후보들의 말에 고삐가 풀리면서 막말 대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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