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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安, 방송연설 신청안해”… ‘완주 어렵다’ 전망
뉴스종합| 2022-02-20 12:29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대구 달성군 유가읍 테크로폴리스 엠스퀘어 광장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 ‘완주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 측이 6월 지방선거를 계기로 또한번의 단일화 이슈가 있을 것 같은데 ‘단호히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KBS에 출연해 안 후보 측이 아직 방송 연설을 신청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선거를 치를 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 민주당 쪽에 계셨을 때 맥락도 없이 포기하는 게 안철수 방식이었다. 보수 쪽으로 온 뒤로 때가 되면 단일화하자 하는데, 보수에 억하심정 있으신가"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 측에서는 저희가 무엇을 보장해주고 안 후보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안 후보에게 무엇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안 후보가 선거를 포기하는 순간 그것은 위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당의 합당을 거론한 것과 관련 “제가 누그러졌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단일화 판을 이번 선거로 끝내야 한다는 취지”라며 “선거마다 정책 비전이 아니라 안 후보 또는 안 후보가 이끄는 당과의 단일화 얘기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에서는 이번에 안 후보가 완주를 포기하더라도 합당은 하지 않겠다고 하는 걸로 안다. 지방선거 때 또 한 번 단일화 판을 벌이겠다는 것인데, 저는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유세 버스 사고로 사망한 선거운동원 장례를 마치고 고인의 유지를 들어 완주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나. 국민의당 유세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 써놓고 가시나”라고 되물었다.

한편, 이 대표는 ‘4자 구도로 갈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안 후보가 포기하게 되면 정의당이 압력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심상정 후보의 포기를 요구하는 강압적인 얘기가 민주당 쪽에서 오갈 것이다. 결국 안 후보와 심 후보의 포기가 이뤄졌을 때 득표율은 우리한테 플러스가 될 거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준비한 ‘비단 주머니’와 관련, “20개 중 5개 쓴 것 같다. 남은 것은 지방선거 때 쓸 것”이라 말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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