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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화 전 병무청장 “윤석열, 부동시 병역 기피 의혹에 답해야”
뉴스종합| 2022-02-20 16:12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방송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 중구 한 방송사에서 분장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광고 촬영과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모종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평화번영위 국방정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동시’ 병역 기피 의혹에 대해 “시력에 대한 무제한 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 위원장은 과거 병무청장 출신이기도 하다.

모 위원장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이미 해소된 사안이라며 발뺌할 것이 아니라 오락가락하는 자신의 시력에 대한 무제한 검증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과거에는 눈의 굴절률을 수동으로 측정한 만큼 윤 후보의 병역 면제 의혹이 크다고 주장했다.

모 위원장은 김남국, 김병주, 이용빈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군 통수권자가 되겠다고 나선 윤석열 후보가 허위 부동시 관련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검증은 커녕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 위원장은 윤 후보가 1982년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양안 시력 차이가 0.7(좌안 0.8, 우안 0.1)로 부동시 판정을 받았다고 지목하며 “좌우 눈의 굴절률(곡광도) 차이를 측정하여 3.0 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야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굴절률 측정을 수동으로 했기 때문에 윤 후보의 시력검사 자료에 더욱 의구심을 가지게 한다”며 “80년대 부동시는 시력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신장이나 간 이식수술 등과 함께 대표적인 병역면탈 중점 관리 질환으로 지정돼 관리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모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디옵터 값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자료는 없으나 시력과 디옵터는 굉장히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했다.

또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었던 최강욱 의원이 윤 후보에 소명을 요구하자 윤 후보가 연세의료원 안과병원장 한○○(교수) 명의로 시력 차이가 0.85(좌안 1.0 우안 0.15)인 진단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최 의원이) 병역면제 기준인 3디옵터 이상 차이가 나진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모 위원장은 “병역 면제 당시 시력 자료와 검사 임용·재임용 당시 신체검사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모 위원장은 “운전면허도 취득할 수 없다는 부동시로 살면서, 안경도 끼지 않고 500점대가 넘는 당구 실력과 골프를 취미로 가질 수 있는 비법을 국민께도 꼭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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