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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완주’ 의지 다진 안철수…“처음부터 다시 시작”
뉴스종합| 2022-02-21 09:40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지난 20일 단일화 제안 철회 기자회견 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찾은 사실을 21일 밝혔다. [안철수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1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대선 일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독자 완주 의지를 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전날 단일화 제안 철회 기자회견을 앞두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며 “안 의사님 기념관을 나오면서 님의 거룩한 유지를 받들겠다고 거듭 맹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의사는 우리 독립운동사의 영웅”이라며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見危授命)’, 안 의사께서는 이로움을 보았을 때 정의를 생각하고,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하셨다. 또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침략자인 일본마저 감화시킨 원대한 사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09년 하얼빈 역에서 안 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세 발의 총탄은 원한이나 증오심을 넘어 패권 장악에 혈안이 된 제국주의 침략 정책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며 “안중근 의사께서는 지금으로부터 113년 전에 이미 인류 보편의 가치와 행복을 추구하신 선구자”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안 의사께서는 과거와 싸운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싸운 분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다시 거리에서, 시장에서, 삶의 현장에서 만나 뵙겠다”며 “날은 춥지만, 봄이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부터 저의 길을 가겠다“며 ”단일화 제안으로 혼란을 느낀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양해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한 지 7일 만의 철회다.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본 선거 3주의 기간 중 일주일이라는 충분한 시간을 드렸다”며 “단일화가 성사되지 못한 책임은 제1야당과 윤 후보에게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책임을 돌렸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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