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尹 빠지고 沈 없고… 중앙선관위, 전국 선거벽보 ‘홍역’
뉴스종합| 2022-02-21 10:3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벽보가 있어야 할 자리에 윤석열 후보의 벽보가 두장 연이어 붙어 있다. 충남 부여군 장암면 선거벽보 중 일부.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광주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누락된 선거벽보가 확인된 데 이어 충남 부여에선 윤 후보가 두장이 연이어 붙은 선거벽보가 등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측은 심 후보가 누락된 해당 벽보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했다. 이외에도 대구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누락된 선거 벽보도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관련 논란에 대해 모두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후보의 선거벽보 누락에 대해 선관위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밝혔다. 심 후보가 누락된 선거벽보는 충남 부여 장암면에서 발견된 선거벽보로, 해당 벽보에는 윤 후보가 잇따라 두장이 붙어 있다. 심 후보 벽보가 붙어 있어야 할 위치에 윤 후보 벽보가 붙어 있었던 셈이다. 이 선거 벽보는 지난 19일 게시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여군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후보자가 워낙 많고 게시 장소도 여러 곳이다 보니 작업자들이 게시 과정에서 실수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벽보가 누락된 채 설치된 대구 동구 선거 벽보. 직원이 선거 벽보 수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연합]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누락된 선거 벽보도 확인됐다. 대구 동구에 설치된 대통령 선거 벽보에는 안 후보가 빠진 채 부착됐다. 기호 3번인 심 후보의 벽보 바로 옆에 기호 5번인 기본소득당의 오준호 대선 후보 벽보가 붙은 것이다.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확인해 벽보를 한칸씩 우측으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대구 선관위 측은 “안 후보가 빠진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대구 전역 벽보를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가 누락된채 설치된 광주 선거벽보. [국민의힘 광주시당]

윤 후보의 선거벽보가 누락된 이후 전국적으로 선거벽보를 잘못 붙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윤 후보의 선거 벽보는 광주에서 누락된 채 발견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누락된 벽보에 대해서는 보완 첩부가 완료됐다”며 “전부 재확인을 했고 이젠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벽보 누락 이유에 대해 “벽보 부착을 저희 직원들이 하는 게 아니라 읍면동 단위 사무소에서 일용직을 구해 작업을 한다”며 “(벽보 부착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한) 일반인이 하루 와서 일을 하며 실수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