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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장비 효율화 앞장…가상화 기술로 비용·시간 절약”
뉴스종합| 2022-02-21 11:14
SK텔레콤 연구원들이 5G 가상화 기지국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국내외 주요 통신장비 제조사들과 함께 5G(세대) 통신 장비 구축 효율성 향상에 공력을 쏟고 있다. 오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2’(MWC2022)에서 5G 통신 인프라 혁신에 필요한 가상화 기술 개발 성과를 공개한다.

SK텔레콤은 MWC2022에서 삼성전자·에릭슨·노키아와 함께 5G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화기지국(vRAN) 개발 및 시연 내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의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 형태로 탑재하는 기술이다. 마치 컴퓨터에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듯 일반적인 서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들을 설치해 기지국 관리에 드는 물리적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기지국 구축 및 관리가 각 장비 제조사 규격에 맞춰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뤄졌다면, vRAN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서버(범용서버)에 공통의 소프트웨어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이통사와 장비사들은 4G 네트워크 보다 많은 기지국 장비를 구축해야 하는 5G 기지국 관리 작업도 규모감 있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통신사 및 장비사들이 효율적인 5G 서비스 구현을 위해 무선 접속망 장비를 개방형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관련 기술로는 vRAN과 함께 개방형 인터페이스 규격을 통해 다양한 제조사 하드웨어를 편리하게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랜(O-RAN)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미 개방형 기지국 관련 글로벌 연합체인 O-RAN 얼라이언스와 5G포럼 프론트홀 워킹그룹에 참여 중이며, O-RAN 기반 개방형 5G 기지국 표준안으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을 반영하는 등 관련 기술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또 HFR등 통신장비분야 국내 강소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O-RAN 프런트홀에서 상호연동성 시험, 시스템 상태 관리 등을 테스트하는 등 vRAN과 O-RAN의 연동을 위한 실증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박종관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다양한 통신장비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국내 중소장비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분야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MWC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5G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하는 SK텔레콤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MWC2022에서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술의 진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5G & Beyond’를 키워드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앞선 5G 기술 역량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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