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패싸움 숨기려 장례식장 CCTV 훔친 조직폭력배…나홀로 구속
뉴스종합| 2022-02-21 16:47

패싸움 벌이고 있는 조직폭력배 무리.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패싸움을 벌인 30대 폭력조직원이 증거인멸을 위해 폐쇄회로(CC)TV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같은 혐의로 폭력조직원 30대 A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원들과 각목 등을 들고 싸운 뒤 해당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를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해당 패싸움은 익산의 두 개 폭력조직 40여명이 한 폭력조직원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왔다가 시비가 붙어 벌어졌다. 싸움의 빌미는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기도 했다.

경찰이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을 때 폭력조직원들은 모두 달아난 상태였다. A씨는 이후 장례식장 주변 폐쇄회로(CC)TV 본체를 떼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40여 명의 패싸움 가담 정도 등을 확인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 상해나 범죄단체 등의 구성·활동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조직원 40여명 대부분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며 "우선 A씨의 증거인멸 혐의가 확인된 만큼 구속해 범행 경위 등을 면밀히 추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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