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에너지 장관 등과 협력기반 확대 논의
문승욱(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에너지광물자원부장관 집무실에서 아리핀 타스리프(Arifin Tasrif) 인니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양국 핵심 광물, 전기차 생태계 조성 등의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잇따라 체결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예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과 '한·인니 경제협력위원회'를 공동 주재하고 핵심 광물 협력을 포함한 총 5개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 장관은 우선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커지는 핵심 광물의 공급망 협력 강화를 위해 '한·인니 핵심광물 협력 MOU'를 맺었다.
산업부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간의 정보 교류와 양국 공동 핵심광물 사업 지원 등이 이 MOU의 골자로, 양국은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핵심광물 공급망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전기차 협력 MOU'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협력 MOU'도 체결하고, 향후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장관은 전기차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한 세제 개편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에 사의(謝意)를 표하면서 전기차 보조금 지원,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 등의 후속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측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한 우리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 외에 양국 기업의 원활한 교역과 투자를 위한 경제자유구역 협력 MOU도 체결했다. 문 장관은 별도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아리핀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과도 만나 탄소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전환 정책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인니 에너지포럼' 등 다양한 민관 협력채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에너지 기업은 '액화천연가스(LNG) 인프라 개발,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업 간 공동 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하는 등 탄소중립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발전시키기로 했다.
문 장관은 인도네시아 정부에 한-인도네시아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비준과 함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지지도 당부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이날 델타마스 단지에 있는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내달 준공 예정인 전기차 생산 라인을 점검했으며, 현지의 우리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격려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대한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이날 양국 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 포럼'에선 양국 대표 기업인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전기차, 석유화학, 철강, 이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우수 협력 사례를 발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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