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재명 구속' 언급했던 설훈 "李 참 억울했겠다…잘 참아내"
뉴스종합| 2022-02-23 11:4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설훈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구속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다"며 이 후보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설 의원은 22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진행자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집중 제기했는데 의혹은 해소됐는가"라고 묻자 "제가 몰랐던 부분들도 많이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그분 얘기를 안 했었는데 그 뒤에 그분 얘기가 나와 그분이 이재명 후보라고 억측을 했었다"며 "그런데 이번에 이재명 후보하고는 상관없는 대법관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나도 대장동 관련해서 이재명 후보가 뭘 잘못한 게 많다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참 억울했겠다, 잘 참아 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미안한 생각도 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가 잘못 판단한 부분이 많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고 다시 한번 미안해 했다.

지난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 의원은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을 거듭 거론하며 구속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

설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지만 경선이 끝난 뒤 이 후보와 만나 술잔을 기울이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했다"며 "그때 제 느낌이 '이 양반 대단히 솔직하구나', '굉장히 지적이다', '거침없는 얘기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었다"고 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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