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재명 “거대 양당 독점 깨고 다당제 경쟁으로”
뉴스종합| 2022-02-24 10:2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체계를 개혁해 다당제 체제 안에서 경쟁할 수 있는 정치 체계가 자신의 꿈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대선을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기회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다른 야권 대선후보와의 공동정부 구상을 언급한 것으로, 이 후보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 교체보다는 더 나은 정치 교체를 하자”며 “국민에게 더 나은 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하나의 정치 세력이 선거에서 이기면 완벽하게 모든 것을 가져간다. 40%만 득표했어도 100%의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라며 “이것이 갈등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선거가 끝나면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협력 가능한 정파에게 역할을 나누겠다”고 언급한 이 후보는 “협력이 가능한 모든 분과 역할을 나눠 국민내각을 만들자”라며 “통합정부 또는 연합정부 형식의 정치 개혁은 꼭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특히 “거대 양당의 독점 체제에서는 ‘잘하기 경쟁’이 아니라 ‘상대 방해하기 경쟁’을 한다. 적대적 공생이라 불리는 구조를 깨고 제3당, 제4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그래야 거대 정당도 잘하기 경쟁을 할 텐데 이게 진짜 정치 교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가 통째로 바뀌어 국민의 눈치를 보며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것이 저의 정치적 꿈”이라며 “이번에 기회가 왔다. 이번 상황을 대한민국 정치 교체의 기회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상대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장하고 있는 정권교체론에 대해서는 “더 나쁜 정권교체가 무슨 의미가 있나.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무지하고 국가를 혼란시키고 평화와 경제를 위협하는 정권 교체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라며 “더 나은 정치교체를 하자”고 했다.

사실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제안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안 후보와 정치 교체에 관해서는 의견이 거의 똑같다”라며 “안 후보뿐만 아니라 모든 후보에게 제안한다. 정치 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불교계의 여당을 향한 불만에 대해 이 후보는 “불교계가 그간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고 정파적 정책의 피해를 봤다는데 틀린 말이 아니다”라며 “해결 가능한 방안에 대해 합의했고, 잘 지키겠다. 불교계에서 우리를 믿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사찰의 관람료 징수 문제에 대해서는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에 정부가 예산을 통해 불교 문화재 관리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하비적”이라며 “그런 합의들이 지켜지면 비 온 뒤 땅이 굳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엿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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