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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고속도로서 버려진 ‘대장동 문건’ 입수…李 대면 결재서류도 나와”
뉴스종합| 2022-02-25 10:54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25일 고속도로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원 본부장은 해당 문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대면 결재서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원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자였던 정민용 변호사의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해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서는 이달 13~14일께 경기 안양-성남 제2경인고속도로 출구 부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걸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 검푸른색 천가방 속에 문건이 수십건 들어 있었고 일부는 물에 젖거나 낡아서 훼손돼 있었다”며 “문건 속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등이 발견됐고 지난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결재문서, 특히 이 후보가 직접 결재한 문서 다수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부근 배수로에 버려져 있던 검은색 가방과 대장동 관련 문건. [국민의힘 제공]

원 본부장은 “(발견된 문건 가운데) 지난 2016년 1월 12일 대장동과 성남 1공단 분리개발 보고서는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독대, 대면 결재를 받았다는 것”이라며 “(대장동 의혹 주요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도 검찰 조사에서 ‘1공단을 (대장동에서) 떼어내서 결합 개발이라는 말을 없애버리고 직접 2016년 1월 이 후보와 독대해 결재받아내서 큰 역할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이어 “원래는 공단과 (대장동) 아파트를 묶어 녹지와 용적률을 계산해서 (분리 개발)사업을 취소시키고 새로 단지계획과 용적률을 세워야 되는데도 이 후보는 편법을 넘어 불법 결재를 했다”며 “그 결과, 대장동 일당에게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가 주어진 셈”이라고 비판했다.

원 본부장은 “대장동 아파트가 평균적으로 가구당 5억원에 분양됐는데 토지 조성원가, 건축원가를 빼도 약 3억원의 차익이면 8100억 매출로 이뤄지게 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화천대유는 (이 후보의) 결재로 인해 돈벼락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장동 문건 보따리에서 발견된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최대의 치적으로 자랑하는 배당이익 1822억원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3가지 방안이 (해당 보고서에) 나온다”며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임대아파트 1200세대를 지을 수 있는 안, 임대주택용지를 사지 않고 현금으로 받는 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은 ‘시민 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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