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최악의 공작정치…만행 철저히 책임져야"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힌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을 향해 "정치공작 '논두렁시계 2'가 재연되고 있다"며 강력 경고했다.
전용기 민주당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원희룡 본부장과 국민의힘은 사상 최악의 공작정치를 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사설 폭탄을 만들어 던지고 있지만 방향을 잘못 잡았다. 결국 자살폭탄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만행은 철저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보따리가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던 정민용 변호사 소유로 추정된다고 했다.
검은색 천가방 속에 문건 수십건이 들어 있었으며, 일부는 물에 젖거나 훼손돼 있었지만 문건 속에서 정 변호사의 명함과 원천징수영수증, 자필 메모, 2014∼2018년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보고서, 결재문서 등이 발견됐다는 게 원 본부장의 설명이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25일 안양∼성남 간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인근 배수구에 버려져 있는 '대장동 문건 보따리'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발견된 문건과 가방. [연합] |
원 본부장은 지난 2016년 1월 12일자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현안 보고서를 공개하며 "정 변호사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독대해 결재받았다는 보고서"라며 "1공단 관련 소송 때문에 '결합 개발'이 어려워 '분리 개발'을 해야 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합 개발이 분리 개발로 바뀌면서 실제 대장동 일당에게는 약 2700가구의 용적률 특혜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장동 일당의 2020년 10월 30일 이른바 '노래방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가 '민용이도 100억'이라고 했다"며 "정 변호사의 100억원 대가가 이재명 대면 결재서류에 나온다"고 했다.
원 본부장은 성남 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 공사 배당이익 보고서도 공개하며 "결국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임대아파트사업을 포기하고 시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현금을 받기로 결정했다"며 "이후 이 돈을 '시민배당'이라는 이름으로 1인당 10만원씩 뿌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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