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크렘린 “젤렌스키는 우크라 대통령” 인정
뉴스종합| 2022-02-25 19:59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으로 보고 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고 러시아 국영 인테르팍스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리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젤렌스키를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으로 인정했는지 여부를 기자들이 묻자, “그렇다. 물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답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와 목표 가운데 하나가 친(親) 서방 성향을 갖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젤렌스키 정권을 전복하고 친 러시아 정권을 세우려는 거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크렘린궁은 일단 이를 부인한 셈이다.

그러나 같은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해 다른 시각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현 우크라이나 정부를 민주주의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자국민을 학대하고 집단학살을 하는 정부를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 성향 분리주의 세력을 우크라이나 정부가 탄압했다는 주장을 거듭한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나를 1순위 표적으로 정했다”며 “가족은 2순위”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국가원수인 나를 몰아내 정치적으로 우크라이를 파괴하기를 원한다”고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침공 이후에도 수도 키예프에 머물고 있으며, 가족은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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