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일반
[우크라 침공] 러, 우크라군에 투항 압박…군인 가족 살해 위협까지
뉴스종합| 2022-02-26 08: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 가족들에 살해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25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관계자는 "우리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가족들이 항복하지 않을 시 살해하겠다고 위협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CNN은 그러나 어떤 이유로 러시아가 이러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 국무부가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광범위한 인권 침해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는 키예프를 포위하고 위협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인권 침해를 자행할 계획을 세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도 이와 유사한 우려를 나타냈다.

쿨레바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비인간적으로 보이도록 하고 우크라이나의 비인간적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대규모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를 믿지 말아달라. 우리는 정당하게 우리 영토를 방어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달리 유치원과 민간인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밖에 미 당국은 러시아가 혼란을 유도하기 위해 이미 많은 수의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정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러시아가 허위정보전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좌절시키고 항복을 유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항복에 대한 가짜 보고서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허위 정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첫날 137명이 적군에 대항하다가 사망했으나 항복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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